7일 현지시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한국 교민들은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브엘세바에 거주 중인 교민 박해영씨는 8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어제 오전 3~4분 간격으로 공습 경보가 울리고 폭발음이 들려 집 안 방공호로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공습 상황과 대피
Q: 공습을 어떻게 알았나?
A: 이스라엘 유대 명절인 초막절(수코트) 연휴 마지막 날이었어서 집에 머물고 있었다. 오전 6시 30분쯤 처음 공습 경보를 들었다. 보통 미사일 등의 공격이 발생하면 사이렌이 울려 비상 상황이라는데, 어제는 도시 전역에서 거의 릴레이처럼 사이렌이 울렸다.
Q: 바깥 상황은 어땠나?
A: 어제 종일 남부 전역에서 수십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집 인근에서도 열 차례 정도 직접 미사일 공습 경보가 있었고, 경보 약 5초 전후에 미사일을 요격하는 폭발음이 들렸다. 이중 두 차례는 집이 흔들릴 만큼 가까운 곳에서 요격이 있었던 것 같다. 그 이후 가자지구 쪽에서도 계속 폭발음이 들려왔다.
방공호에서의 대비
박씨는 "일단 지금은 공습 경보가 울리지 않아 바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비상 시에 대비해 방공호에는 식량, 옷, 방독면, 배터리, 라디오, 전등 등을 갖춰두었다. 경보가 울리면 5~10초 안에 이곳으로 대피한다"고 말했다.
Q: 집에 방공호가 설치돼 있어 다행이다.
A: 이스라엘에서는 건축법상 방공호가 의무적으로 설치돼 있다. 경보가 울리면 보통 5~10초 안에 즉각 대피한다. 어제는 마침 두 가정이 연휴를 맞아 우리 집에 놀러 왔었는데, 바깥에 나갈 수 없어 다 함께 방공호에 머물렀다. 방공호 안에는 식량, 방독면, 마스크, 전등, 배터리 등을 갖춰놓고 있다.
Q: 집 밖의 거리 상황을 살펴봤는가?
A: 쌀이 떨어져서 사러 잠깐 상점에 갔는데 문이 다 닫혀 있었다. 도로에는 차량이 없었고, 비상 시를 대비해 방공호에 준비해둔 묵은 쌀을 먹어야 할 것 같다.
이와 같이 교민들은 현재 공습 경보가 울리지 않아 바깥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 전 회장은 "이슬람 사원에서는 '시위나 무장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설교하는 종교 지도자도 있다"며 "아직 큰 충돌은 없지만, 대사관과 교육청 등에서 집에 있으라는 안전 공지가 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현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항공편 취소 등에 대한 현지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양 전 회장은 "현재 이스라엘 국적기는 운항하지만 그 외 항공기는 대부분 취소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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